김삼웅1 김대중: 아주 오래된 미래의 시간 김대중 평전 1 - 김삼웅 지음/시대의창 “대통령 김대중. 국방장관 천용택....” 관등성명을 복창하며 외우던 기억이 떠올랐다. 신병 때였다. 김대중 정권 출범 후 반년이 지나 입대했다. 군복무와 어학연수로 김대중 대통령 재임기간 5년은 내게 거의 공백으로 남아있다. 애초 현실과 유리된 학교교육과 경상도에서 자란 탓인지 나는 김대중은 물론 어떤 정치인인에게도 호감을 가지지 않았다. 이와는 별 상관없이 내게 김대중은 적과 비슷한 경우가 되었다. 97년 대선 당시 나는 국민승리21 후보 선거운동을 쫓아 다녔다. 지금에 와선 어떤 이유로 그랬는지 가뭇하다. 나와 가까운 선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정치인 김대중에 대해 정말 알지 못했다. 책을 들며 먼저 관심을 가진 것은 해방공간 당시 .. 2014. 12.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