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와드라마/영화7

소오강호 김용의 소설 『소오강호 笑傲江湖』에서 악불군은 강호의 고수중에 가장 군자다운 모습이다. 그는 화산파의 장문으로 군자검君子劍으로 불릴 만큼 예와 의를 갖춘 인물이다. 하지만 자신의 실수로 집안이 몰락한 임평지를 제자로 받아들이며 악불군의 화산파는 점차 혼란에 휩싸여간다. 임평지 가문에는 몇 대에 걸쳐 무적의 “벽사검보”가 내려오고 있었는데, 강호의 고수들이 벽사검보를 찾으려 화산파를 노리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악불군의 제자인 영호충은 화산파 대선배로부터 “독고구검”을 전수받게 되는데 그로인해 스승의 실력을 능가하게 된다. 또한 그의 성품이 통쾌해 정(正)과 사(邪)를 나누지 않고 사람을 사귀니 그의 명성 또한 악불군을 능가한다. 악불군은 강호의 질서를 어겼다는 명분으로 영호충을 파문시킨다. 그리.. 2015. 8. 28.
막장 마멀레이드 보이 Marmalade boy ost 예전 mp3에 담겨 있던 노래들을 옮겨 담았다. 취향은 잘 변하지 않는 모양이다. Marmalade boy 꽃미남에다 다재다능하지만 좀처럼 속을 알 수 없는 유. 발랄하고 재밌지만 모든 게 들통나는 미키. 미키를 좋아하지만 한 순간 실수로 실연당하는 버럭 귄타. 미키와 정반대 성격의 지적인 메이코. 유를 대놓고 쫓아다니는 대시녀 아리미. 이외에도 미키를 따라다니는 미소년들. 순정만화주인공들이 패키지로 등장해 많은 소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마멀레이드 보이. 하지만 이 만화의 배경은 그렇게 순정적이지 않다. 막장 드라마를 상기시키는 출생의 비밀, 이혼과 재혼, 원조교재, 근친상간 등이 줄거리와 배경을 이룬다. 그럼에도 우월한 유전자들의 집합과 코믹이 어우러져 그런 설정들이 별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 어.. 2011. 1. 24.
내 인생의 남자 L'homme de sa vie 휴가지에서 남편이 다른 남자랑 바람이 난다는 내용이다. 좀 괴이, 게이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무척, 정말 아름답다. 프랑스 남부의 아름답고 한가로운 풍경. 우연히 이웃과 함께 와인을 마시며 밤을 지새우는 대화 중에 남편은 게이인 옆집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이후 남편은 예전같지 않다. 부인은 알길없이 점점 멀어져가는 남편이 불안하다. 무너져 내리고 만다. 발을 담그고 싶은 시내와 거닐고 싶은 녹음의 숲, 입이 저절로 벌어지는 해바라기 가득한 들판. 한 밤중의 현악과 탱고(?). 디자인의 조화. 영상과 음악만으로도 다시 봐도 좋을 영화인듯. 근데 제목의 ‘나’는 누구의 시점일까? 세 명 모두에게 남자의 의미는 각기 다를 것이다. 그 시점에 따라 영화가 즐겁기도 슬프기도 기쁘기도 당혹스럽기도 .. 2011. 1. 24.
꼬마 니꼴라 petit nicolas & Bienvenue chez les Ch'tis 어릴 때 정말 좋아했었던 꼬마 니꼴라... 책들이 있었는데 어디로 도망간 건지 내용처럼 기억이 없다. 영화의 니꼴라, 막심 고다르. 처음 보았을 때는 몰랐는데 갈수록 귀여워진다. 엄마~엄마~부르며 달려올 때. 아빠가 TV를 사들고 들어올 때 뛰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영화는 물음으로 시작해 해답으로 끝을 맺는다. 니꼴라는 작문시간 물음을 받는다. 장래에 뭐가 되고 싶은지. 다른 아이들이 주제가 떨어지자마자 쓰는 것과 달리 니꼴라는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아무것도 쓰지 못한다. 니꼴라는 자기가 행복하기에 더 이상의 꿈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행복하기에 꿈이 없다? 나도 그래서인가 잠깐 헷갈렸었는데 내 경우와는 조금 다른데 그다지 다르지 않은지도... 그럼에도 영화의 말미에 니꼴라는 뭘 하고 싶은지 발견한.. 2010. 9.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