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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책9

김대중: 아주 오래된 미래의 시간 김대중 평전 1 - 김삼웅 지음/시대의창 “대통령 김대중. 국방장관 천용택....” 관등성명을 복창하며 외우던 기억이 떠올랐다. 신병 때였다. 김대중 정권 출범 후 반년이 지나 입대했다. 군복무와 어학연수로 김대중 대통령 재임기간 5년은 내게 거의 공백으로 남아있다. 애초 현실과 유리된 학교교육과 경상도에서 자란 탓인지 나는 김대중은 물론 어떤 정치인인에게도 호감을 가지지 않았다. 이와는 별 상관없이 내게 김대중은 적과 비슷한 경우가 되었다. 97년 대선 당시 나는 국민승리21 후보 선거운동을 쫓아 다녔다. 지금에 와선 어떤 이유로 그랬는지 가뭇하다. 나와 가까운 선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나는 정치인 김대중에 대해 정말 알지 못했다. 책을 들며 먼저 관심을 가진 것은 해방공간 당시 .. 2014. 12. 27.
이스라엘, 짝퉁 유대인들의 연쇄학살극 눈물의 땅, 팔레스타인 - 김재명 지음/프로네시스(웅진) ­유대인들이 주장하는 팔레스타인에 자기 국가를 세운(시오니즘) 정당성의 근거 1. B.C. 2100년쯤 유대인의 선조인 아브라함이 유일신으로부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는 가나안(지금의 팔레스타인)지역에 대한 소유권을 받고 그곳에 살았으니 그 약속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것. 2. 2000년전 예루살렘에서 침략자들에게 강제로 쫓겨나 갈루트(Galut, 유배) 또는 디아스포라(diaspora, 흩어진 사람들)가 됐지만, 20세기 들어 야훼의 뜻에 따라 오랜 시련을 끝내고 ‘약속받은 땅’에 나라를 세울 권리가 있다는 것. 가. 유대인, 그들은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니다? 현재 전 세계 유대인의 인구는 1,500만명에서 1,800만명 정도이다. 이들은 크.. 2014. 8. 5.
삼성을 생각한다: 크로커다일 이건희 삼성을 생각한다 - 김용철 지음/사회평론 크로커다일은 세계정부 공인해적인 칠무해(七武海)중의 한명이다. 모래모래 열매를 먹어 모든 것을 모래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사막 왕국 아라바스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며 나라에 쳐들어오는 해적들을 소탕해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돈 많고 힘세고, 정의로운 그는 아라바스타의 영웅이다. 이건희는 삼성그룹의 총수이자 세계적인 재벌이다. 크로커다일처럼 자수성가형은 아니지만 아버지를 잘 둔덕에 돈돈열매를 먹은 것처럼 돈이 많다. 삼성이 한국을 먹여 살린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한국인들도 삼성이라면 무조건 사랑한다. 이건희는 가장 존경받고 부러움을 싸는 한국의 부자 황제다. 인기와 특별한 능력 그리고 기업경영이라는 유사점 외에도 크로커다일과 이건희에는 공통점이 하나 .. 2010. 12. 8.
치아파스 커피를 마셔요 분노의 그림자 - 마르코스 지음, 윤길순 옮김/삼인 커피에 약하다. 마시면 잠이 잘 오지 않는다. 머리도 아프다. 그러니 커피를 권하는 말들에 지레 털을 곤두세우곤 한다. 원두커피를 블랙으로 묽게 해서 먹으면 그나마 괜찮다는 걸 알았다. 그래도 적당량을 지켜야 한다. 최근에 우유를 많이 탄 모카카페라떼 한잔을 먹는 즐거움에 하루를 보낸다. ‘치아파스’라는 이국적인 이름을 먼저 만난 것도 커피였다. 치아파스커피. 쌓아둔 책 더미에서 떨어진 마르코스의《분노의 그림자》를 우연히 들었다. 여기서 다시 치아파스라는 이름과 마주하게 되었다. 치아파스는 멕시코 최남단 주(州)라는 정보와 함께 환영인사를 받았다. “환영합니다! 여러분은 멕시코에서 가장 가난한 치아파스 주에 도착했습니다.” "치아파스는 커피도 빨립니다... 2010. 1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