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름돈에 대한 생각
삶은 왜
내가 던진 돌멩이가 아니라
그것이 일으킨 물무늬로서 오는 것이며
한줄기 빛이 아니라
그 그림자로서 오는 것일까
왜 거스름돈으로서 주어지는 것일까
거슬러 받은 오늘 하루,
몇 개의 동전이 주머니에서 쩔렁거린다
종소리처럼 아프게 나를 깨우며
삶을 받은 것은
무언가 지불했기 때문이다
나희덕,《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에서
-무엇을 위해, 무얼 지불했던가...
때론 지불마저 내 뜻이 아님을
시리다.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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